옥정호
겨울은 상고대의 계절
2021.01.04바야흐로 겨울은 상고대의 계절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생각처럼 기온이 급강하를 하지 않아 쉽사리 이런 장면을 만나는것은 어렵기만 하네요. 안개나 수증기 같은 물방울이 나뭇가지에 붙어 있을때 급속도로 내려간 차가운 공기로 인해 만들어 지는 현상이거든요. 불과 몇년전 사진인데 보면 볼수록 장관이었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하긴 집근처에 카메라 들고나갈 시간조차 없었던 상태였으니 제가 생각지도 못한 날에 상고대가 피었을지도 모를일인지 싶습니다. 어찌되었건 작년말보다는 해가 바뀌니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면서 조급해지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자주자주 소통할수 있는 시간이 어느정도 생겼다라는 의미겠지요~ 오늘도 늦도록 잔업처리를 하고는 있지만 마음만은 한결 여유롭습니다. 많이들 걱정해 주셔서 진심으..
숲속의 아침
2020.11.15늦가을 숲속의 아침은 정말 고요합니다. 아침을 깨우는 빛의 소리는 우아하고 경이롭기까지 하지요. 자주 볼수없는 장면이지만 한쪽편 기억의 공간에는 항상 그 순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을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요즘 딱히 뭘해야 될지 순서를 정하기 어렵기만 합니다. 쉬운것부터 아님 급한것부터? 도돌이 인생이지만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요즈음이 참 싫습니다. 사무실에 보충업무를 처리하러 나왔지만 주변에서 시끌벅적 떠드는 소리에 별 소득도 없이 책상을 덮어야겠군요. 행복한 저녁시간 되십시요.
오랫만에 국사봉 나들이
2020.07.28정말 오랫만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산에 올라 맑은 공기좀 마시고 왔습니다. 다른 산들은 새벽녘에 오르기가 여의치 않아 제가 자주찾는 앞산 같은 임실 국사봉에 다녀왔는데 뭐라도 찍어보자는 욕심보다는 저만의 여유를 찾고자 가볍게 올랐습니다. 물론 내려오면서 자주 보지 못하던 풍경도 만났구요. 꽤 괜찮은 나들이 였던것 같습니다. 무더위와 코로나 더불어 장맛비까지 모든게 어수선하지만 건강 잃지 않는 날들 되시길 기원드리며 안부인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일하기 싫을때
2020.06.16일하기 싫을때 이런사진 보면 더 일하기 싫습니다. 도통 뭔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게되면 이런 마음들이 생기곤 하는데 요즘이 그러네요. 그냥 요즘 심경이구요. 아래 사진들은 이른새벽 임실 옥정호부터 국사봉 정상까지 발걸음을 담아본 사진입니다. 제겐 익숙하면서도 늘 좋은 장면을 안겨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주말에 비가와서 그런지 날씨는 선선합니다. 여름이 이런 날씨라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 즐거운 화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새벽 안개
2020.06.01사진에 담겨진 사람들은 무슨 생각과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 안개가 짙게 깔린 풍경을 담는 진사의 마음은 어땠을까 궁금하지 않습니까? 하루의 시간대가 늦은 밤으로 점점 흐를수록 제 눈도 자꾸 안개처럼 희미해져 갑니다. 안개가 걷히고 새로운 세상이 보여지듯이 저또한 그렇게 될거라 생각해 봅니다. 비틀비틀 힘들게 하루의 종착역이 다가오네요. 저도 이만 pc를 종료할 시간이 다가 오는데 자꾸만 다른 잡념들이 결심을 망각하게 만듭니다....그래도~ 행복한 밤 되십시요.
후(後)
2020.05.26근 5개월 가량을 끌어오던 업무상의 문제가 오늘 드디어 해결되었습니다. 상호간의 의견차이가 있어 그 간극을 좁히려고 설득하고 무던히도 애썼던 기억들이 하나둘씩 생각납니다. 그런데 마무리가 되면 뭔가 후련하고 개운할줄 알았는데 막상 해결되고 나니 그게 아니네요 한없이 힘이 빠지면서 맥이 풀리는 마음이 더 앞서는건 왜일까요? 점점 살아가는것이 알수 없는 모순의 연속인듯 싶습니다. 평안한 밤 되십시요.
아침이 밝아올때
2020.05.15다행히도 요근래 비가 많이와서 산에서 발생하는 송화가루 피해가 줄어드는것 같습니다. 어제만해도 어마어마한 가루로 인해 주변산이 뿌옇게 변했었는데 지금 하늘은 다소 어둡지만 상당히 깨끗해 보입니다. 게다가 금요일이라 그런지 마음까지 편안한 시간이네요. 아래사진들은 숱하게 이곳을 찾았을때 딱 한번 만난 풍경입니다. 잠깐동안 빛이 스며들때 운해까지 더해져 좋은 장면을 만들었네요. 이런 모습을 만나려면 무조건 산을 많이 찾아야 되는데 예전같이 움직이지 못함이 아쉽기만 합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Nella fantasia
2020.05.09무심코 지난 사진을 들여다 봅니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 장소의 풍경을 만나기 위해 수많은 곳을 위험을 무릎쓰고 다녔었는데 그중에도 또렷이 기억나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 날의 모습인데 얼굴을 매섭게 떄렸던 눈바람이 생각나고 팔각정을 타고 잔잔하게 흐르는 운해와 상고대까지 ... 지금 계절과는 맞지 않지만 생각난 김에 그동안 포스팅에서 빠진 추억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아!!! 그리고 늘 포스팅 하는데 있어서 주 제목 정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만 오늘은 사진을 올리는 순간 Nella fantasia 노래가 나오네요 가사를 검색해보니 그때의 느낌과 얼추 맞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ㅎ 하여 가사까지 올려보는데 음악은 없습니다. 바람이 잠시 멎었지만 비가 온다고 하니 피해 입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
옥정호
2020.04.09오랫만에 임실 옥정호 붕어섬을 담아봤습니다. 옥정호는 운해가 참 아름다운 곳인데 이번에는 은하수 담는것이 목적이었기에 맑은날, 건조한날, 시정이 좋은날을 택했습니다. 때문에 살짝 기대는 했었지만 역시나 운해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다만 옥정호 수위가 많이 올라와 오랫만에 날렵하고 붕어다운 붕어를 만나 기분은 좋았습니다. 최근 전국적인 날씨 동향을 봤을때 굉장히 건조한 날들이 연일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비가오지 않는이상 운해는 보기 힘들듯 싶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담입니다만 이날 새벽 1시30경에 산에 올라 2시30분경 담은 사진입니다. 평상시 같으면 주말이기 때문에 비박이나 뭔가를 담기위해 산에 오르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없더군요;;;; 이런 장소도 코로나 영향을 받는것인가 싶은..
국사봉 은하수
2020.04.06넓은 우주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하늘을 가로질러 은가루를 뿌려 놓은듯이 희미한 띠가 걸쳐있는 모습을 우리나라에서는 은하수라 부릅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시각에는 마치 띠처럼 널려있는 가루처럼 보여지는데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고리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예전에 우연히 얻어걸린 장면을 만난 이후로 별 생각없이 지내다 엊그제 4월5일 01시에 임실 국사봉으로 달렸습니다. 워낙에 달이 밝아 달이 저물때즈음 그러니까 새벽 4시경이 가까워 오면서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서너시간을 추위에 떨며 담아온 결과물은 성에 차지 않습니다.... 몇장을 더 담았는데 차후에 정리하여 다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촬영에 도움주신 ( https://indielazy.tistory.com/ ..
풍경이 있는 아침
2020.04.03어제 저녁 직장동료의 좋은 소식에 기분좋게 술을 몇잔 마셨는데 생각외로 숙취가 있는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생각지도 않는 어려움이 생기게 마련이지만 거짓없이 의연하게 대처하면 좋은 결과로 귀결되는것을 목격했네요 좋던 나쁘던 어떠한 일에 휘말리게 되어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부족하지만 지면을 빌어 축하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 풍경사진 특히 산을 배경으로하는 사진들의 생명은 빛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양의 위치에 따라 사진의 질은 같은 시간 같은 장소..
옥정호 물돌이 마을
2020.03.20야생화 찾으러 가는길에 있는 임실 월면리 물돌이 마을입니다. 기온이 타 지역보다 더 낮은 곳인지라 운해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장소여서 아침 8시 이후에 가셔도 좋은 모습을 담을수 있으나 운해가 발생하는 조건에만 가셔야 이런 모습도 만날수 있겠지요. 단체 출사나 여러명이 떼지어 다니는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 늘 혼자서만 다니곤 합니다. 가끔 아무도 없는 산을 혼자 걷노라면 혼비백산 놀랄때도 많습니다. 특히 이곳 촬영지 가는길에는 묘지가 몇개 있는데 동트기 전에 갈라치면 겁부터 덜컥 나기도 하네요 ㅎㅎ 날씨 좋은 금요일입니다. 내일도 좋다라고 하는데... 역시나 주말 출사에 부푼 희망을 품고 오늘을 보내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