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
변산바람꽃과 할머니
2021.03.02봄인데 그냥 넘어가기는 뭐하고 해서 저도 일부러 한번 나서봤습니다. 이곳에 몇 년 만에 다시 방문했는지도 가물가물 하지만 발걸음이 가볍게 향하게 됩니다. 특히 바람꽃 자생지 바로 옆에 살고 계시는 할머니도 뵐 겸 겸사겸사 가벼운 마음이었지만, 꽃은 그대로인데 안타깝게도 할머님은 세상을 달리 하셨다 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당신은 한해를 통틀어 변산바람꽃이 피는 초봄이 가장 즐거우셨을 것 같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이 일년중 최고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시기임에 따라 갖가지 세상사는 이야기를 듣고 즐겁게 말씀 하셨을거니까요^^ 지면으로나마 할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나라에서 바람꽃처럼 예쁘게 사시길.... 꽃은 피었다 지고 다시 피기를 반복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네 인간들도 생과사가 존재함..
복수초
2021.02.22도대체 얼마만에 출동한 탐사길 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카메라와 멀리 떨어져 있었던것 같음을 카메라 조작하면서 느꼈습니다. 어설프고 왠지 새로운 기기를 만지는 것처럼 낯설었는데 그 좋았던 감은 어디로 갔는지 ~~~ㅎㅎㅎㅎ 아무튼 해마다 피고있는 복수초를 찾아 떠났던 잠깐의 꽃놀이에 피곤한줄 몰랐습니다. 무엇보다 다행히도 개체수가 상당히 늘어나 기쁘긴 했으나 뭘 찍어야 될지 정신이 없었네요^^ 90mm 마크로 렌즈가 고장난것 같아 저가의 마크로 렌즈로 담으려니 노출오버에 뿌연 플레어에 좌절하다가 85mm렌즈로 냅다 찍어댔습니다. 고장난줄 알았던 중저가 90mm렌즈는 집에와보니 정상작동 ~ 완전히 바보가 된날입니다^^ 매년 느끼지만 그 추운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아름다움을 뽐내는 초봄의 야..
고향길은 코스모스길...
2020.10.02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고향길은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이 아닐까요? 웬지 지금의 계절과 가장 잘 어울리는 꽃으로 가족같으며 정서적으로도 굉장히 편안한 안정감을 주는것 같습니다. 매년 추석때면 찾아뵙는 어르신이 계시는데 늘상 이 코스모스길이 저를 반겨주곤 합니다. 시간적으로 크게 여유는 없었지만 아주 잠깐 꽃속에서 즐겁게 놀다 왔습니다. 가을 하늘과 예쁘게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풍경은 제 고향길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길을 지나면 꼭 제 부모님이 저를 반갑게 기다릴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게 되네요. 연휴지만 근무가 잡혀있어 출근했지만 그래도 풍성한 한가위 마음만은 행복해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추석연휴 마지막까지 의미있고 행복한 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노랑 물봉선꽃
2020.09.28산지의 계곡이나 습한 지역에서 흔하게 볼수있는 물봉선꽃입니다. 분홍 물봉선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만나볼수 있겠지만 사진상의 노랑물봉선은 그렇지 못합니다. 제가 살고있는 전북지역중 겨우 두군데에서 만났으니까요 집중적으로 찾아나서면 더 찿을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만난것은 지리산 정령치쪽과 임실의 어느 시골길입니다. 몇년전 이녀석을 만났었고 한동안 만나지 못해 자취를 감췄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많은 개체가 자라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참 기뻤었습니다. 이녀석들 군락지는 등잔밑이 어둡다고 수시로 왔다갔다 하는 도로옆에서 만났는데 참 어이가 없더군요. 야생화꽃을 만나려면 집중력이 참 중요하구나 싶었습니다. 노랑 물봉선 사진을 접사로 담아놓고 근처 15분 거리에 있는 흰물봉선을 기대감을 가지고 찾아봤지만 불행하게..
고마리 꽃
2020.09.25지금 계절에 흔하게 만날수 있는 아주 작고 자세히 보아야 예쁜 고마리 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 가까운 곳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으며 양지바른곳이나 개울가 등 서식처는 다양합니다. 고마리는 옆으로 기면서 자라는 덩굴 식물이며 줄기에는 밑으로 향한 거친 가시들이 나 있고 잎은 삼각꼴로 잎자루가 달리는 쪽의 양 끝이 옆으로 길게 퍼집니다. 잎과 잎자루에는 거꾸로 향한 가는 가시들이 달리며 잎자루가 나오는 줄기에는 얇은 막으로 된 잎 집이 있으며 꽃은 분홍색이며 8~9월에 피는데, 하얀색 또는 약간 진한 분홍색을 띠기도 합니다. 가지 끝에 달리는 꽃은 꽃잎은 없으나 꽃받침이 5장 있답니다. 오늘도 퇴근시간이 지났지만 지난 일요일부터 회사에 출근하여 하루도 정시에 가본적이 없을 정도로 연일 굉장..
백합과 털중나리꽃
2020.06.24화려한 꽃을 자랑하는 털중나리꽃 입니다 나리꽃은 형태를 보고 꽃명을 알수있는데 꽃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하늘나리" 땅을 향해있으면 "땅나리" 중간쯤에 비스듬히 있으면 중나리라고 합니다. 오늘 나리꽃은 털이 나있으면서 꽃이 중간쯤을 바라보고 있으니 털중나리로 불리우는것 같습니다. 주 서식지가 있지만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반그늘의 모래 성분이 많은곳에 식생하고 있습니다. 전체에 잿빛의 잔털이 있으며 키는 50~80cm정도네요. 나리꽃 종류도 많은것 같은데 혹시라도 꽃명 생각이 안나실때 꽃의 방향을 잘보시면 어느정도 맞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부터 장마라고 하는데 비가 어느정도 올지 전혀 감이 안잡힙니다. 어제밤에는 바람도 세차가 불은것 같은데 비 피해 없도록 안전에 유의하시..
꽃밭(전주한옥마을 공간 봄)
2020.06.12전주한옥마을에도 수국꽃이 군데군데 보이기 시작합니다. 원래 꽃은 비오는날 찍어야 운치도 있고 원색이 화려하게 살아나기도 하는데 이날 비가 오길래 똑딱이 들고 출근길에 있는 작은 꽃밭에서 잠시 서성였지만 결과물은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네요 최근 군락지처럼 수많은 수국 꽃들이 피어있는 꽃밭을 가보고 싶긴 한데 이번 주말에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금요일이 되니 오늘도 계획만 거창합니다 ㅎㅎㅎ) 아래글은 간단하게 다음포털에서 발췌한 내용을 적어봤습니다. 불금인데 오늘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고 내일, 모레 주말도 알찬 날들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수국은 수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 하나의 꽃을 완성합니다. 한여름에 피어 있는 모습을 보면 한 아름 안고 싶은 꽃이지요. 수국의 학명 Hydrangea는 그리스어로 ..
매화말발도리
2020.05.21얼마전에 말발도리 포스팅을 하였습니다...여기>>>https://sideshoot.tistory.com/630 개성있는 잎과 아름다운 꽃에 반해 제 사랑을 잔뜩 받는 식물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가끔 점심을 먹은후 산책겸 주변의 작은 화원을 찾곤 하는데 그곳에서 꽃잎과 줄기색이 조금 다른 녀석을 만났네요. 대충 어느정도 가격대겠구나 싶어 여쭤보니 딱 맞아 떨어지더라구요 ㅎㅎㅎ 이거 나중에 은퇴하고 꽃집이라도 차려야 하나 싶네요 ~~ 꽃을 든 아저씨!!! 그렇게 저희 집에 들어온 녀석으로 보통의 말발도리와는 꽃은 비슷하지만 뭔가 느낌이 조금 다른것 같은데 정확한 꽃명이 맞는지 틀린지는 저도 모르지만 얼추 검색해본 녀석과 비슷해 보여 "매화말발도리"라 부르겠습니다. 꽃 보시고 쌓인 피로 조금이라도 푸시기 바..
오월의 여왕 장미
2020.05.165월은 계절의 여왕이자 장미의 계절이죠~ 이쁘다고 무작정 덤벼들었다간 가시에 찔리기 쉽상이지만 보는것 만으로도 친근감을 가지게 되는것 같습니다. 어제 전주한옥마을에 비가 내렸는데 그로인해 아침에 보는 장미꽃이 더 싱싱해 보입니다. 장미꽃에 대해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어서 적어봅니다. 신이 처음에 장미를 만들었을 때, 사랑의 사자 큐피드는 그 장미꽃을 보자마자 너무나 사랑스럽고 아름다워서 키스를 하려고 입술을 내밀었다. 그러자 꽃 속에 있던 벌이 깜짝 놀라 침으로 큐피드의 입술을 톡 쏘고 말았다. 이것을 지켜보고 있던 여신 비너스는 큐피드가 안쓰러워 벌을 잡아서 침을 빼내버렸다. 그리고 그 침을 장미 줄기에 꽃아 두었다. 그 후에도 큐피드는 가시에 찔리는 아픔을 마다 않고 여전히 장미꽃을 사랑했다... 끝날..
5월 금낭화에 반하다
2020.05.06금낭화 자생군락지중 전국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완주의 대아수목원을 다녀왔습니다. 5월 초순경이니 약 2주정도 더 피어 있을듯 합니다. 최초로 발견한건 1999년 5월으로 꽃의 모양이 비단주머니를 닮았다고 하여 "며느리주머니" 모란처럼 아름다운 꽃을 가지고 있으면서 꽃대가 휘어져있어 "등모란"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원래 이곳은 너도바람꽃이 자생하여 예전에 한두번 다녀왔었습니다. 지금처럼 금낭화가 활짝 피었을때는 처음인데 엄청난 규모의 꽃들로 인해 일대가 아주 장관이었습니다. 코스도 임도를 통해 걸어가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다가갈수 있으며 최근에는 길 양옆으로 금낭화를 식재해놔서 쉬엄쉬엄 구경하면서 오르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자생지까지 가는길은 대아수목원 주차장 도착 후 다리를 건너면 우측편으로 ..
말발도리 일년후
2020.04.22작년 사진을 보니 대략 3월 중순경에 하얀꽃이 예쁘게 피었었네요. 지난 일요일이니까 4월19일 정도에 피었는데 (2019년 촬영 >>> https://sideshoot.tistory.com/529)화원에서 자란 꽃들은 조금 빠른 시기에 개화하는것 같습니다. 새봄을 맞아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이르게 환경을 바꿀수도 있고 화원이라는 장소가 가정보다는 월등히 좋은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수국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이며 말발도리는 꽃이진뒤 달리는 열매가 말발굽에 끼는 편자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키가 작아 화분용으로 좋으며 가지를 아래로 시원스럽게 늘어뜨려 관상용으로 제격인듯 싶습니다. 나무를 기르다보니 분명히 건강하게 잘 자란 나무인데 꽃대가 올라오지 않는 경우가 있더군요. 해서 유심히 살..
앵초
2020.04.04마치 앵두나무 꽃처럼 생겼다고 해서 앵초라고 하는데 화려한 분홍색의 꽃이 피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산과 들의 물가나 풀밭 습지에서 잘 자라며 전체에 털이 많습니다. 우연찮게 맨 마지막 사진에 꽃마리 살짝 들어왔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녀석입니다. 꽃에 대한 자세한 이력이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적는것보다 요즘은 워낙에 포털의 검색 기능이 강해져서 무의미하기 때문이죠~ 꽃에대해 자세하게 알고 싶으신 분들은 검색검색 해주세요^^ 주말이지만 한달에 두어번 정도 근무조에 편성되어 오늘 하루도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바람은 차가웠지만 거리마다 각종 꽃들이 피어있어 눈은 호강하고 왔습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게 사람없는 곳으로만 동선을 정해서 다녔는데 빨리 이 사태가 진정이 되어야..